조잡한 도로명주소

[주소]를 인터넷 국어 사전에서 찾아보았더니
[1.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나 기관, 회사 따위가 자리잡고 있는 곳을 행정구역으로 나타낸 이름.]

[2. 실질적인 생활의 근거가 되는 장소. 법인인 경우에는 주된 사무소나 본점을 이른다.]고 적혀 있다.

그런데 이번에 시행될 "국민의 생활편의를 도모하고 물류비 절감 등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제1조 목적)는 도로명 주소가 행정구역과 생활편의와는 달리하고 있기에 사용자(시민)의 혼란이 극에 이를 것이라 예견되어 민원과 所를 통해 시정을 요했지만 계란으로 바위치는 느낌은 어쩔 수 없다.

예를 들어
창원시 마산합포구와 마산회원구에 걸쳐 있는 [창원시 3.15대로]는 9.5km가 넘는데
20개의 법정 洞이 물려있어 주소만으론 어디를 나타내는 행정구역인지 알 수가 없다.

3.15대로 582번지는 석전동이고 582-1,2,3번지는 양덕동이다. 152번지는 중앙동인 반면 152-18번지는 월포동이니 주소의 정의는 사라진 느낌이다.

누군가 창원시 3.15대로 666번지라는 주소를 묻는다면
회원구인지 합포구인지 그리고 무슨 洞일지 또 번지 수 하나가 틀리면 大路 건너편 동네를 잘못 가르쳐드릴 수도 있다고 생각해 보면 이게 국민의 생활편의를 도모하는 행정일까 사뭇 의아할 뿐이다.

또 [3.15대로]라는 하나의 도로명에 우편번호가 40개 정도라는데 담당 과장도 아직 다 파악하지 못하고 있단다.

이는 3.15대로에 국한된 일이 아니라 2개區 9개洞에 걸친 창원대로와 2개區 8개洞에 걸쳐 있는 무학로 북성로 등 전국적으로 대동소이하리라 여겨지는데, 주소란 누구든 찾기 쉽도록 행정구역을 단위로 정해져야될 법 한데 모두(冒頭)의 주소 정의를 폐기해야 될 성 싶으다.



이번 도로명 주소의 큰 틀은 지번 주소에서 건물번호로 바꾼데 의의가 있겠는데 그것도 원칙이나 제대로 있었는지 묻고 싶다. 창원시의 어느 곳(사진참조)은 20평 남짓한 스레트 지붕 하나에 자그마치 6개 건물번호가 붙어 있는 것은 이번 건물번호 주소가 원칙도 가치관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만들어졌다는 객관적 증거라 생각된다.    

그 동네에 특이한 문화재나 이름 있는 하천 공원 등의 유명지가 없는한 동네를 동서남북으로 갈라 아무南28길 아무北29길 아무東30길 아무西31길 식으로 널부러져 바로 옆 길의 도로명이 뭔지 알 수 없는 숫자 나열식 도로명이다.  

내가 사는 곳을 일례로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 아무길이라는게 무려 93개나 되며 합성 아무길도 65개나 될 정도이니 아마 이 보다 더 많은 곳 또한 허다하리라 여겨진다.

그래서 도로명 건물번호 주소 보다는 블록식 건물번호 주소를 도입하는게 행정구역과 생활편의에 더 가깝다고 생각되므로 이를 미연에 시정하여 국가적 재정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다.

도로명 주소는 市郡區洞의 행정구역에 대혼란을 가져올 수 있지만 블록식 건물번호 주소는
일단 행정구역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어 대혼란의 우를 면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말단행정구역의 각 동네를 크기나 넓이에 따라 5개 혹은 10개 아니면 20개 블록으로 나누고 블록 속의 블록으로 나눈다면 간단히 숙지하여 묻고 답하고 찾기도 쉬운 행정구역에 따른 주소라 혼란 또한 없으리라 생각된다.

주소란
관리자적 측면에서 만드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본다.
사용자 즉 시민 각자가 어느 주소지에 살고 있다는걸 말하면 누구나 납득할 수 있어야 주소로써의 가치가 있다고 본다. 어디 사는가 물었을 때 창원시 3.15대로 666번지에 산다든가 회원북35길이라 답하면 자동차 네비에 주소를 쳐 넣거나 우편배달부나 특별 배달하는 사람들처럼 지도를 갖고 찾는 사람이 아니라면 무슨 洞 어느 골목일지도 모를 모호한 답일 수 있다는 거다. 두 세 개 區 수십개 洞에 걸쳐 계속 연결된 도로와 90여개의 숫자로 나열된 동네길 양 옆으로 갈라놓은 건물번호는 편리한게 아니라 혼란만 더 가중시킬 뿐이라 사료된다.

인터넷주소만 보더라도
컴퓨터 하나 하나에 부여된 IP는 숫자로 나열되어 있기 때문에 전체를 관리하기는 수월할 수도 있겠지만 숫자이기에 외우기에 두서가 없고 혼란이 예상되므로 아이디로 된 주소( http://www.tenrio.com )가 있고 더욱 나아가 한글주소만 쳐도 찾도록 하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지번에 의한 주소체계가 일본의 잔재라 한계점에 이르렀다면 건물번호로 바꾸는건 좋다. 하지만 길이라는건 동네 마다 끊어져 있는게 아니다. 끝없이 이어진 길을 각 洞 경계마다 짤라서 시점과 종점을 만들어 숫자놀음식의 이름을 붙인다는 발상이 우스광스럽다는 생각이다.

끝없는 혼란만 가중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도로명 주소를 지양하고 블록식 건물주소로 대체하여 시민이 느낄 대혼란을 미연에 방지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所를 제기했던 바를 많은 교우들이 열독하고 있는 고성회보에 올려봤음에 오해 없기를 바란다.

덧붙이자면
영혼의 주소는 바코드 번호와 같을꺼라 깨닫고 있다.
수많은 神의 자녀들을 어떻게 관리할까.

고유의 '나'라는 존재는 바뀌지 않는 불멸의 주소로써 설명될 것이고 그걸 깨닫는 것이 참 '나'를 발견하는 것이 않을까. 하늘 컴퓨터에 기록되는 고유 주소에 초가집 기와집 스레트집 움막집 대가집 등 등 각자 다른 값일진데 그 가치를 깨닫는 길이 자신을 제대로 발견한 것이 아닐까 싶다.

진짜 주소(바코드 번호)는 변함 없는데 그걸 제대로 찾도록 깨우치지 못하는 저급 종교인들 땜새 가치관의 혼란에서 헤메는 인류를 생각해 보면 저능한 관리들이 저지르는 저런 모순되고 혼란스러운 주소가 또 한 번 더 참을 희롱하는게 아닐까 우려되어 천리아가 계란으로 바위를 친다.  

23년 간 주소 조차 제대로 부여받지 못한 10평 반의 움막집에서 수돗물 전기 등의 기본적인 혜택도 받지 못하고 천리교 거지로 대접받던 지난 날에 비한다면 나라를 상대로 도로명 주소가 잘못되었다며 쥐어준 주소 조차 흔감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쫌상이 所를 제기하였으니 참 우습다 가관이로다. ㅎㅎㅎ



2011年 5月 29日
tenrio@korea.com
天理兒 허상탁드림